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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12월 27일 (736)


1. 좌파연합 ‘존엄성을 지지한다’ 소속의 35세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가 이 나라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다.
수도는 산티아고인 이 나라는?
칠레 ② 멕시코
③ 아르헨티나 ④ 페루


2. 다음 중 한국이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는 어디일까?
① 칠레 ② 멕시코
③ 아르헨티나 ④ 페루


3. 한 국가가 필요 시 다른 나라에서 외화를 융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외환보유액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제도는?
① 통화선물 ② 통화스와프
③ 서킷브레이커 ④ 사이드카


4. 가계 소비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생활수준 지표의 하나인 이것은?
① 빅맥지수 ② 통화승수
③ 지니계수 ④ 엥겔지수


5. 특정 품목 수입이 급증해 국내 업체에 피해가 우려될 때 국가에서 발동하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는?
① 비관세화 ② 덤핑
③ 엠바고 ④ 세이프가드


6. ‘포트폴리오’의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한 투자격언은?
①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
②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③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뜬다
④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7. 기업의 경영활동과 관련해 총괄적인 책임을 지는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약어는?
① CFO ② CIO
③ CEO ④ CHO


8.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M1’과 ‘M2’는 무엇과 가장 밀접한 지표일까?
① 경상수지 ② 통화량
③ 민간소비 ④ 재정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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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코리안 밍크'에서 최첨단 반도체까지…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 무역의 변신-☆



1960년대 지구상에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는 없었습니다. 일제 강점과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가 잘살 턱이 없었죠. 케냐, 에티오피아 같은 아프리카 나라들보다 못살았죠. 하루 세 끼는커녕 끼니를 굶는 청소년들이 허다했습니다.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밥을 구걸하는 사람도 참 많았습니다.

1960년대 초 정부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개발계획을 세우고, “이 민족에게도 살길이 있을 것이다” “수출만이 살길이다”는 구호를 지어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조에 의존했던 한국은 지금처럼 원자재를 수입해서 물건을 만든 뒤 내다 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서 나는 단순한 것들을 해외에 내다 파는 게 전부였죠. 특별한 기술과 자본이 들지 않는 미곡(쌀), 가발 같은 것들이 주력 수출품이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론 안 된다고 본 정부는 아예 수출기업을 키우는 공단을 만들었습니다. 1965년 말까지 정부는 섬유업종을 중심으로 300개 중소기업을 수출업체로 바꿨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서울 구로공단은 대표적인 수출산업공단이었습니다. 정부는 1965년부터 15년간 매달 수출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수출 실적, 품목별 수출 실적, 나라별 수출 실적을 매달 점검했고 수출을 방해하는 문제점은 즉석에서 해결했습니다. ‘초강력 울트라 캡숑’ 수출 정책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쥐 가죽으로 ‘코리안 밍크’를 만들어 수출했겠습니까?

1차 상품, 섬유 상품으로는 빈곤 탈출이 어려웠습니다. 정부는 1973년부터 한국의 운명을 바꿔놓을 ‘대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철강, 조선, 기계, 석유화학과 같은 중화학공업 육성으로 산업 구조를 바꾼 겁니다. 중화학공업 제품 생산이 늘자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와 양상이 획기적으로 달라졌습니다. 1977년 드디어 수출 1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민들은 100억달러만 달성되면, 놀고 먹으며 살 줄 알았습니다. 꿈의 100억달러였죠. 당시 세계는 한국이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었죠.

한국 무역의 체질이 본격적인 도약단계(take-off)에 접어들자, 수출은 더 증가했습니다. 12년 만인 1995년 1000억달러 수출을 찍었습니다. 1995년 11월 30일 ‘수출의 날’이 ‘무역의 날’로 바뀌었습니다. 무역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결과입니다. 장사가 주고받는 것이듯, 무역도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해야 좋은 거죠. 이후 우리는 수출액만을 강조하지 않는 무역국가가 됐습니다. 2011년 우리는 세계 아홉 번째로 무역액(수출+수입) 1조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나라가 세계에서 아홉 나라뿐이라니 놀랍죠?

지금 우리는 더 높은 부가가치를 자랑하는 석유화학제품, 철강,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를 주로 수출합니다. 쌀, 쥐 가죽, 가발, 섬유제품을 내다 팔려고 갖은 고생을 다했던 나라가 더이상 아닙니다. 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석유화학제품 수출 증가율은 무려 54%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끌어올려 파는 산유국은 아니지만, 원유를 수입해 고급 기름으로 정제한 뒤 비싸게 되파는 일종의 석유 수출국이랍니다. 원유 정제 가공 기술이 세계 톱이죠. 원유를 가공하면 어마어마한 종류의 화학제품이 쏟아져 나온답니다. 철강 기술도 탁월해서 올해 수출액이 29% 증가할 것이라고 무협은 내다봤습니다. ‘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는 24%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역시 24% 증가세가 예상됩니다. 세계 나라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 바로 이런 수출 품목입니다. ‘코리안 밍크’를 팔던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냐는 것이죠.

하지만 무역의 세계에선 ‘졸면 죽습니다’. 세상에는 추격자들이 많은 법이지요. 제2의 한국이 되겠다는 나라가 우리 뒤에서 쫓아오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디스플레이, 첨단 소재, 친환경 자동차, 로봇 같은 새 품목을 주력 수출업종으로 키우는 중입니다. 지금은 그 중심에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있습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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