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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두보

 

蘇晋長齊 繡佛前     소진은 수놓은 부처 앞에서 오랫동안 정진하다가도
소진장제 수부전

醉中往往 愛逃禪     취하면 때때로 참선을 파하기를 즐겨하곤 하네
취중왕왕 애도선

李白一斗詩百篇     이백은 술 한말에 시(詩) 백 편을 쓰는데
이백일두 시백편

長安市上 酒家眠     장안 저자 술집에서 곯아 떨어지기 일쑤
장안시상 주가면

天子呼來 不上船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
천자호래 불상선

自稱臣是 酒中仙     자칭 "신은 술 마시는 신선입니다" 하지
자칭신시 주중선

張旭三杯 草聖傳     장욱은 석 잔쯤 마셔야 초서를 쓰는데
장욱삼배 초성전

脫帽露頂 王公前     모자 벗고 민머리로 왕공귀족 앞에 나서며
탈모노정 왕공전

揮毫落紙 如雲煙     종이 위에 일필휘지 구름 같고 연기 같네
휘호낙지 여운연

樵遂五斗 方草然     초수는 다섯 말은 마셔야 신명이 나는데
초수오두 방초연

高談雄辯 驚四筵     고담웅변이 빼어난 말솜씨 사람들을 놀라게 하네
고담웅변 경사연


*蘇晉=수놓은 부처그림을 갖고 불교를 믿으며 술도마심 

*長齊=채식만하고 오래도록 재계함    

*愛述禪=선의 세계에서 도망처 술취한 황홀경에 빠짐.또는 속세를 잊고 선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    

*張旭=草聖傳(초서의 성인)으로 불림      

*脫帽露頂=모자벗고 머리를 내놓음    

*揮毫=붓을 휘두르다      

*焦遂=벼슬 안한 인물로 달변 이였다 함      

*五斗始卓然=다섯말을 마셔야 뚜렷하게 말을함

*四筵=사방의 좌석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맨 끝에 등장하는 사람 서생 초수(焦遂)는 원래 말더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 초수가 닷말 술에 의기충천(焦遂五斗方卓然) 고담웅변이 사람들을 놀래어라(高談雄辯驚四筵).’
하니 술의 위력이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하긴 유학의 거두 주자(朱子)조차

‘탁주 석 잔에 호기가 나니 (濁酒三杯豪氣發) 시 한 수 읊으며

축융의 봉우리 뛰어넘겠다(朗吟飛下祝融峯)’라고 했다.  
<뜻풀이와 해설 / 미산 윤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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