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柱寺看花-金時習(김시습)

천주사간화
천주사에서 꽃구경



春半庭花落又開  춘반정화낙우개
看花猶自費吟來  간화유자비음래
東風可是無情物  동풍가시무정물
狼籍嬌紅點綠苔  낭자교홍점록태

狼:이리 낭.    藉:깔개 자.    嬌:아리따울 교.     苔:이끼태.


봄이 한창인 뜨락의 꽃은 졌다가 또 피니
꽃 구경하며 여전히 주절주절 읊고 있노라.
봄바람은 가히 무정한 것이려니
흐드러진 아름다운 붉은빛에 푸른 이끼 얼룩지웠네.


김시습(金時習, 1435-1493) 자 열경(悅卿). 호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峰)·청한자(淸寒子)·벽산(碧山). 법호 설잠(雪岑). 시호 청간(淸簡).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無雨雷聲何處動(무우뢰성하처동)
비는 아니 오는데 천둥소리 어디서 나는가,

黃雲片片四方分(황운편편사방분)
누른 구름 조각조각 사방으로 흩어지네.

라는 5세 때 시를 읊었다 하며,  이 소식을 들은 세종에게 불려가 총애를 받았다.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지었고  

영월(寧越)의 육신사(六臣祠)에 배향(配享)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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