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題(애제)- 燕山君(연산군)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

宗社幽靈不念誠  종사유령불염성
如何忍頑我傷情  여하인완아상정
連年四子離如夢  연년사자이여몽
哀淚千行便濯纓  애루천행변탁영

종묘사직 영혼이 내 지성을 생각지 않아
어찌 이다지도 내 마음이 상하는지
해를 이어 네 아들이 꿈 같이 떠나가니
슬픈 눈물 줄줄 흘러 갓끈을 적시네.


※ 연산군(燕山君 1476(성종 7)∼1506(중종 1). 조선의 제10대 왕.

재위 1494∼1506.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융(魫). 성종의 맏아들로

어머니는 관봉상시사(判奉常寺事) 윤기견(尹起畎의 딸로 폐비윤씨(廢妃尹氏)이다.

성종에게는 정실 소생으로 뒤에 11대 왕이 된 중종이 있었다.

그러나 1483년(성종 14) 연산군이 세자로 책봉될 때 중종은 아직 태어나기 전이라

그의 무도함을 알면서도 세자로 삼았다고 한다. 1494년 12월 연산군은

성종의 승하와 함께 왕위에 올랐다. 재위 12년 동안 무도한 짓을 많이 하여 폐위되었다.

이후 喬桐(교동)에 안치되어 있다가 그 해 11월에 죽었다. 15대 광해군과 함께

조선시대 폐주(廢主) 가운데 한 사람이다. 따라서 선원계보 (璿源系譜)에도

묘호와 능호 없이 일개 왕자의 신분으로만 기록되어 있다.

그의 재위 기간의 실록도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로 통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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