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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49장]     

가장 불행한 사람은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福莫福於小事 福莫福於多心.
복막복어소사 복막복어다심.

唯苦事者 方知少事之爲福,
유고사자 방지소사지위복,

唯乎心者 始知多心之爲禍.
유호심자 시지다심지위화.

복(福) 중에 일이 적음보다 복됨이 없고,
화(禍) 중에 마음이 많음보다 화됨이 없는지라.
오직 일에 괴로운 자라야 비로소 일 적음의 복됨을 알고,
오직 마음이 편한 자라야 비로소 마음 많음의 화됨을 아느니라.

[해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판단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 홍자성은
여기서 하는 일이 적은 것이 행복이요,
마음이 편한 것이 행복'이라고 했다.

이것은 다소 적극성이 결여된 사고방식이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곱씹어 읽어 보니
오로지 일에만 얽매어 괴로워하는 사람
운운..이란 구절이 마음에 와닿는다.

저자 홍자성은 아마도 그 인생의 후반에
접어들면서 자기 자신은 원치 않았던
권력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드는 바람에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쳤던 것이고,
그런 때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서야
비로소 일이 적은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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