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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27]

菜 根 譚 (채근담) 후집 127장/인생은 본래 꼭두각시놀음이다 

 

人生原是一傀儡, 只要根체在手. 
인생원시일괴뢰, 지요근체재수. 
一線不亂, 卷舒自由, 行止在我. 
일선불란, 권서자유, 행지재아. 
一毫不受他人提철, 便超出此場中矣. 
일호불수타인제철, 변초출차장중의. 

인생은 하나의 꼭두각시 놀음이니
오직 그 밑뿌리 실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느니라.
한 가닥의 실도 혼란이 없어서 감고 풀음이 자유롭고
나아가고 멈춤이 내게 있어서 털끝만큼도 남의 간섭을 받지 말아야
곧 이 놀이마당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꼭두각시는 스스로 놀지 않고 조종하는 이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의 삶은 나 자신이 중심을 잃으면 꼭두각시에 불과할 따름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녀로 산다거나
남의 이목에 따라 사는 사람은 주체적인 인생을 산다고 볼 수 없다.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을 다스려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을 정의하여 노자는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 하였다.
인간이란 자연과 사회의 법칙에 지배를 받으면서
그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반면 인간은 그 이성의 힘에 의하여 
비록 어떤 법칙 밑에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주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지배당하고 있음을 자각함과 동시에 그것을 초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도와 하늘과 땅의 지배를 받는 동시에
스스로 자신을 조졸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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