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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石榴寄元九(산석류기원구)-白居易(백거이)-2
산석류 원구에게 부치다

日射血珠將滴地  (일사혈주장적지)
風翻火焰欲燒人  (풍번화염욕소인)
閑折兩枝持在手  (한절량지지재수)
細看不似人間有  (세간불사인간유)
花中此物似西施  (화중차물사서시)
芙蓉芍藥皆嫫母  (부용작약개모모)
奇芳絕豔別者誰  (기방절염별자수)
通州遷客元拾遺  (통주천객원습유)

햇살이 핏빛 진주를 비추어 땅에 방울지려 하고
바람이 화염을 뒤집어 사람을 태우려 하네
한가히 두 가지를 꺾어 손에 쥐고
자세히 보니 인간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네
꽃가운데 이것은 서시와 같으니
부용과 작약은 모두 모모같은 추녀일뿐
기이한 꽃의 아름다움과 이별한 사람은 누구이던가
통주의 좌천객 원습유라네


拾遺初貶江陵去  (습유초폄강릉거)
去時正值青春暮  (거시정치청춘모)
商山秦嶺愁殺君  (상산진령수살군)
山石榴花紅夾路  (산석류화홍협로)
題詩報我何所雲  (제시보아하소운)
苦雲色似石榴裙  (고운색사석류군)
當時叢畔唯思我  (당시총반유사아)
今日闌前只憶君  (금일란전지억군)
憶君不見坐銷落  (억군불견좌소락)
日西風起紅紛紛  (일서풍기홍분분)

습유는 처음에 좌천되어 강릉으로 떠났는데  
떠날 때는 바로 푸른 봄이 저물 때였네
상산과진령에서 수심 어렸던 그대
산석류 꽃이 협로에 붉게 피어 있었지
시 지어 나에게 뭐라고 알렸던가
꽃색이 석류 빛 치마 같다 하였지
그땐 꽃무리 곁에서 오로지 나를 그리워하였는데
오늘은 꽃밭 앞에서 다만 그대를 그리워하네
그대 생각해도 볼 수없어 울적히 앉았는데
해 기울고 바람 일어 붉은 꽃잎만 분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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