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제130]

菜 根 譚 후집 130장/마음은 일밖에 초월하여 두어라 


波浪兼天, 舟中不知懼, 而舟外者寒心. 
파랑겸천, 주중부지구, 이주외자한심. 
猖狂罵坐, 席上不知警, 而席外者사舌. 
창왕매좌, 석상부지경, 이석외자사설. 
故君子, 身雖在事中, 心要超事外也. 
고군자, 신수재사중, 심요초사외야. 

물결이 하늘까지 치솟을 때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을 모르지만 배 밖에 있는 사람들은 가슴이 서늘하고, 
미치광이가 좌중을 꾸짖을 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경계할 줄 모르지만 자리 밖의 사람들은 혀를 차는 법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이 비록 일 가운데에 있을지라도 
마음은 모름지기 일 밖에 초월해 있어야 하느니라. 

숲속에 있는 사람은 나무는 보아도 숲은 보지 못한다.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일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국한된 범위의 일은 잘 파악하고 있지만
그 일 전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경기를 할 때도 막상 코트 안에서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는
게임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여유가 없다.
그러기에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부른다든가 혹은 작전 사인을 하여 
전체를 지휘하는 것이 아닌가.
조직의 정상에 있는 리더는 언제나 숲 밖에 있으면서 숲을 보아야지
숲속에 들어가 나무만 보고 숲은 못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
현재 맞닥뜨린 문제에 너무 골몰하다보면
그 문제 속에 빠져버려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급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한 발 물러나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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